에어로졸이 땅에 닿아 터질 때 땅속 화학물질 퍼지며 향기 나. 긴 겨울이 지나고 봄비가 내리면 왜 기분 좋은 향기가 날까. 재미(在美) 한국인 과학자가 그 비밀을 밝혀냈다. 미 MIT 정영수 박사는 최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발표한 논문에서 "비 고유의 향기는 빗방울에서 나오는 미세한 액체 입자인 에어로졸(aerosol) 덕분"이라고 밝혔다.
보스턴대의 제임스 버드 교수는 "이번 연구는 토양 미생물이 공기 중에서 많이 발견되는 현상도 잘 설명해준다"고 밝혔다. 정 박사는 앞으로 병원균이 포함된 토양 시료로 같은 실험을 진행해 비를 통해 질병이 퍼질 수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정 박사는 연세대를 나와 MIT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