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학자가 포함된 미국 MIT 연구진이 빗방울 모습을 촬영했습니다. 빗방울이 흙 위에 떨어지자 작은 기포들이 생깁니다. 이어 이 기포들이 터지면서 아주 작은 미세 물방울 입자인 에어로졸이 만들어져 공기 중으로 퍼집니다. 이때 흙 속 화학 성분과 함께 흙에 살던 박테리아가 스며들어 비 냄새를 나게 하는 것입니다. 이 에어로졸 속 박테리아는 공기 중에서 최소 한 시간 이상 살아남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바람을 타고 그만큼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는 겁니다.
인터뷰 정영수(숙명여대 기계시스템학부 교수) : "만약 에어로졸 속에 병원균이 존재한다면 이 병원균에 의한 질병을 짧은 시간 안에 굉장히 멀리 퍼뜨릴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원리가 되겠습니다." 때문에 연구진은 농작물의 병충해나 동물의 감염병이 빠르게 확산되는 원인과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흙 속에는 인체에 유해한 박테리아는 거의 없기 때문에 사람에게 별 영향은 없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